(환율마감)연저점 붕괴..1053.0원(5.0원↓)
2013-12-09 16:00:42 2013-12-09 16:04:44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4 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연저점을 경신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053.0원 출발해 5.0원 내린 105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24일 장중 기록했던 연저점인 1054.3원을 하향 돌파한 것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연내 미 양적완화 축소 기대가 제한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0만3000명으로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고 실업률도 7%로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 고용 호조가 글로벌 경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 진데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무게가 실려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낙폭을 이끌었다.
 
다만 102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춘 엔·원 재정환율 레벨 부담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050원선은 지지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053.0원 출발해 1052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1054원까지 낙폭을 되돌렸다. 이후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1052원대로 다시 밀려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당국 개입 경계 속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1053원 레벨을 회복한 뒤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간 끝에 5.0원 내린 10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내년초 양적완화 축소 예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변수가 없어 레벨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외환당국이 연말 종가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1050원선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