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자동차 부품주가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부품주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 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완성차는 일정시기가 지나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지만, 자동차 부품업체는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성장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성장을 부품이 견인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한국 부품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이 거대 부품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고, 우리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빠르게 노출되며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중국 자회사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주요 매출처의 공격적인 증설과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 우수한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매출처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만도의 중국 매출액 비중은 올해 1~9월 2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1% 보다 커졌고, 중국 영업이익 비중도 49.9%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 증가했다.
서 연구원은 "만도가 중국 자동차 회사 그레이트월로부터 3000억원을 수주했다"며 "1200억원 규모의 서스펜션은 내년 5월부터, 1800억원의 캘리퍼는 내년 12월부터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보됐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이화에 대해 "국내 본사의 4분기 흑자전환 전망과 강소법인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을 확보했기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일이화의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5.4 배 수준으로 다른 부품업체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상태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개선을 통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으로 결국 다른 부품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성차 업체의 신차사이클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것도 부품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내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옵션 증가에 따른 핵심 부품 비중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핵심 부품 증가에 따른 모듈 마진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부터 완성차 생산 정상화로 모듈마진 상승도 예상되며, 사고성 부품 매출 비중 증가로 보수용부품(A/S)부문 이익률 증가도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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