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일과시간을 한시간 앞당겨 실시하는 서머타임제(일광절약 시간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정보기술(IT)을 통한 공급자와 사용자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는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세계 최초로 국가 단위로 구축하고, 오는 2012년까지 공공기관 전체 조명의 30%를 발광다이오드(LED)조명으로 교체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대통령 주재로 '제1회 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저탄소생활 기반 구축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서머타임제는 해가 일찍 뜨는 여름철에 기준시간을 한시간 앞당겨 낮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지난 1948년부터 10여년간 시행했고, 서울올림픽을 맞아 1987년, 1988년에 시행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74개 국가에서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고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에는 한국, 일본, 아이슬랜드만이 시행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97년과 2007년 두차례에 걸쳐 서머타임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근로시간 연장과 생활리듬 혼란, 절약효과 미비 등의 의견에 밀려 시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삶의 질 향상, 여가선용 등 선진형 생활패턴 정착 등의 효과와 내수경기 진작, 에너지·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해 총 전략 소비량의 0.3%인 9120만달러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내년부터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근로시간 연장에 따른 일부 반대를 설득하기 위한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범정부차원의 홍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과거 여론조사에서 찬성 50%, 반대 30%를 차지했다"며 "서머타임제 도입으로 자기개발 시간이 늘어나 레져산업 등에서 고용창출이 이뤄지는 등 장점에 대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또 공급자와 사용자간 요금·소비 데이터의 실시간 정보교환 체계인 '지능형전력망'도 구축해 1조원 규모의 신규발전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변전과 송전 관련 시스템 구축에 20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나머지 구축비용은 한국전력과 개별 사업자가 부담해 국가단위의 지능형전력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안에 공공부문의 모든 백열전구를 LED 조명으로 교체해 오는 2015년까지 국내 모든 조명의 30%를 LED조명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우선 2012년까지는 공공기관 전체 조명의 30%를 LED로 교체하고, 조명교체로 발생하는 1조7000억~1조8000억원의 비용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업무공간의 녹색화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청와대에 우선 그린오피스를 마련하기로 하고, 오는 2012년까지 태양광 LED조명 사용 등 자원절약과 친환경 공간으로 꾸며지는 사무실 녹색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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