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대규모 옵션거래 주문실수로 400억원대의 손해를 떠안게 된 한맥투자증권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13일 한맥투자증권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생긴 전산상의 사고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타사로 계좌대체 이관과 청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현재 거래하고 있는 상품의 신규주문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담보대출, 신용융자 고객은 향후 만기연장이 불가해 청산 또는 현금결제 후 타사로 계좌대체이관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맥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하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오전 코스피200지수옵션에서 43종목, 3만6000건 거래에 대해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또는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주문실수를 일으켰다. 이로 인한 전체 손실규모는 46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결제불이행 위험에 노출된 한맥투자증권에 대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그리고 코넥스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업무규정에 의거, 매매거래정지와 채무인수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후까지 손실금이 거래소에 입금되지 않으면 구제신청 허용이 안된다. 이렇게 되면 파산이 불가피해진다.
한편 한맥투자증권의 자본금은 올해 3월 결산 기준 268억원이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출처:한맥투자증권 홈페이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