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日, 엔저 바람타고 1.7% '껑충'
2013-12-19 16:48:44 2013-12-19 16:52:3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는 2% 넘게 올랐던 전일에 이어 급등세를 연출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8거래일째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日증시, 사흘째 상승 랠리..엔저 가속화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271.42엔(1.74%) 오른 1만5859.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째 상승세다.
 
엔저 기조가 가팔라지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소식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오후 2시55분 현재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02%나 뛴 104.06엔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오히려 미국 경제 호전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하마사키 마사루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연준은 경기 회복세가 강하다고 판단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 상승세에 일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BOJ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는 파나소닉(2.54%), 소니(2.25%) 등 기술주와 마쯔다(1.87%), 혼다(1.07%) 등 자동차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 밖에 부동산개발업체 도쿄다테모노도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6% 넘게 뛰었고, 게임 업체 닌텐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 진출 소식에 5% 가까이 올랐다.
 
◇中증시, 8거래일째 부진..6월 이후 최장 하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0.49포인트(0.95%) 내린 2127.79에 장을 마치며 8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장 하락세다.
 
다만 중국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데다 내년 기업공개(IPO) 재개에 따른 경계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내년 1월 말까지 총 50개 기업들이 새롭게 중국 주식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중국 단기금리가 또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일 중국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P) 금리는 7%까지 급등했었다. 이는 자금경색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하이둥 테본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이 위축됐고, 내년 신규 주식 상장으로 증시 하방 압력은 커지고 있다"며 "중국 경기가 다시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 한 시장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중국민생은행(-2.84%), 상해푸동발전은행(-1.03%), 화하은행(-3.31%) 등 중소형 은행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강서구리(-1.02%), 보산철강(-1.20%) 등 철강주와 강회자동차(-1.14%), 상해자동차(-0.21%) 등 자동차주도 부진했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8.36포인트(0.70%) 오른 8407.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캐세이파이낸셜홀딩(1.53%), 푸본파이낸셜홀딩(1.81%) 등과 타이완시멘트(1.11%),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1.80%) 등 철강주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모젤바이텔릭(-1.28%) 윈본드일렉트로닉스(-2.37%), 난야테크놀로지(-3.1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크게 밀렸다.
 
오후 3시21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15.02포인트(0.5%) 하락한 2만3028.8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행(-0.28%), 교통은행(-0.91%), 건설은행(-0.67%) 등 은행주들과 신화부동산(-0.57%), 항기부동산개발(-0.11%) 등 부동산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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