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국제화, 대외 경제충격 줄이는 대안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시점이 적기"
2009-02-18 17:34: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해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도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외충격의 영향을 줄이는 방법으로 '원화국제화'가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원화국제화에 대한 연구Ⅱ'에서 KIEP는 원화국제화가 해외 금융 충격의 영향을 줄이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화국제화는 원화의 사용 범위를 해외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로 원화로 표시된 금융자산을 해외에서 발행하거나 우리나라가 수출입하는 상품·서비스 거래의 결제시 원화사용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KIEP는 원화국제화 추진을 위해 경제규모를 먼저 늘리고, 물가와 환율을 안정시켜 경제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개방도를 높여 원화거래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외환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파생상품시장을 육성하는 것도 원화국제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아시아 국가의 경우 싱가포르가 싱가포르 달러 표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통화국제화를 추진중이고, 홍콩은 금융시장의 개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콩달러의 국제화를 이룬 상황이다.
 
중국도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달러의 지위가 불안한 틈을 타 한-중·중-홍콩 통화스와프 체결 등 위안화 사용을 적극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는 추세다.
 
오용협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 등 주요 국제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시점이 원화국제화를 추진할 좋은 기회"라면서도 "원화투기세력을 감시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원화가치의 비정상적인 변동을 시장에 알리는 '긴급감시 기능'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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