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동유럽의 경기침체로 유럽을 대표하는 은행들 역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금융업계가 올해 동유럽의 위기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동유럽 호황을 타고 이 지역에 대출 자금을 늘려온 서유럽 은행들이 동유럽의 경기침체와 통화가치급락으로 대출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유럽 은행들은 동유럽 지역에 1조7400억달러를 대출해준 상태여서 동유럽 국가들이 제때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대형은행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이 지난해 4분기 8700만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독일의 코메르츠방크가 8억900만유로의 손실을, 네덜란드의 ING가 37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이지만 동유럽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이 지역에 많은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은행의 재정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동유럽의 위기는 은행주에 대한 우려로 전이돼 은행들의 주식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유럽의 위기로 은행주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SG)과 네덜란드의 ING,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등이 올해 더 큰 어려움을 대비하고 있다.
유럽 내 선두 은행인 3곳은 현재 금융위기로 엉망이 된 재정을 재건하기 위해 자금을 물색하고 있다.
SG는 올해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부문 등 조직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반면 ING는 올해 투자를 줄이고 좀 더 적은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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