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줄인다던 건설사, 올해 분양물량 '봇물'
대형건설사, 분양물량 지난해보다 증가..수도권 위주 전략
2014-01-07 16:39:33 2014-01-08 09:34:31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사진제공=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해외 사업에 집중 하겠다던 건설사들이 올해 시장 분위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감지, 지난해 보다 주택 공급 목표량을 늘려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면서 주택사업 기피현상이 확대 됐지만 올해는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지난해에 비해 대거 공급될 전망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 1만4327가구, 주상복합 1486가구, 오피스텔 4001실 등 1만9814가구의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 분양 물량을 통해 지난 2010년 5년 연속 주택분양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건설의 주택 비중은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파트 비중은 전체의 40%다.
 
지난해 3060가구를 분양한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많은 8638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물량 중 재개발·재건축 등 조합원분은 2536가구며, 나머지 61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006360)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물량을 공급한다. 올 한해 공급할 신규아파트는 총 1만2451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 공급도 지난해 2642가구에서 올해 7767가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2012년 공급물량(8901가구)과 비슷한 물량인 8230가구를 지난해 선보인 삼성물산(000830)은 2년 연속 8000가구 이상을 분양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덕시영 재건축 642가구와 신길뉴타운 7구역 791가구 등 주요단지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 역시 지난해 7965가구(11개 단지)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8315가구(11개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사업장 마다 양호한 성적을 내자 최근 주택사업에 대한 관심이 돌아오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주택사업을 공략하는 건설사들이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수도권 위주로 공급하는 등 확실히 수익이 나는 곳 위주로 분양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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