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확정치)을 발표한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잠정실적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무선사업부(IM)의 구체적 실적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0일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오전 9시30분 세부 사업별 실적과 자체 분석 등 해당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조원에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어닝 쇼크'다. 특히 4분기가 연중 최대 쇼핑시즌으로, 전자 IT업계의 최대 성수기라는 점에서 이 같은 부진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자료=삼성전자)
부진의 최대 요인으로 꼽히는 무선사업부는 그간 삼성전자 실적행진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다만 영업이익 70%를 담당할 정도로 무선사업부에 대한 편중성은 해소돼야 할 과제로 지적돼 왔다.
고수익의 기반이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정체로 돌아선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여전한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도 만만치 않아 향후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폭발적 수요를 담보할 혁신적 기기 없이는 시장의 흐름을 일순간에 바꾸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또 지독한 대내외 경기 침체로 영업이익률이 추락한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영업이익률 회복 여부도 관심 사안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만이 본래의 위력을 되찾으면서 나머지 사업부의 실적 하락폭을 상쇄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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