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수익은 아니지만 중위험 중수익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각 지역 주식과 채권 등의 자산을 혼합한 대표 멀티에셋펀드 20종의 수익률은 최근 3개월 +2.53%, 6개월 +5.10%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약세를 이어갔지만 해외주식과 고배당 주식, 일부 국가 채권 등이 수익률을 만회해 준 덕분이다.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 설정액은 25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만 약 2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31%로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는 국내외 채권 등 안정적인 인컴을 제공하는 자산과 국내외 고배당 주식, 부동산 등 배당수익을 통해 양호한 수익이 창출되는 자산에 골고루 분산 투자한다.
신한BNPP의 신한 BNPP 글로벌멀티에셋1호 역시 다양한 자산과 지역에 적극적으로 분산 투자해 위험을 축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주식과 부동산, 전환사채와 이머징채권, 회사채, 국채,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하는 동시에 미국 달러, 유로화, 일본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환헤지를 해 지난 1년간 5.26%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글로벌 멀티에셋70 증권 자투자신탁은 주식, 원자재 등에 50% 이상, 70% 미만 투자하며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최근 3개월 간 4.56% 수익률을 나타냈다.
슈로더자산운용의 슈로더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증권 펀드는 다양한 글로벌 채권을 주된 자산으로 하고 글로벌 배당주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췄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5.65%다.
이처럼 고수익은 아니지만 은행 시중금리 보다 높으면서 안전하게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멀티에셋펀드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자산의 전망과 자산 간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뛰어나고, 시황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높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는 "글로벌인컴펀드는 글로벌채권, 배당주, 리츠 등 전세계 우량 인컴 자산 투자를 통해 창출되는 현금 흐름이 펀드 성과로 차곡차곡 쌓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의 기대수익률을 시현하는 동시에 낮은 변동성을 유지해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가지 투자 대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기는 어려워졌다"며 "전통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부동산, 원자재 등 대안 투자자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과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가 향후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멀티에셋 펀드 수익률>
<출처: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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