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쌍용차(003620)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4년간 1조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약속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17일(현지시간)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최근 쌍용차가 정상화 상태에 들어섰다”면서 “마힌드라는 신제품 개발과 고용증대 등을 위해 쌍용차에 향후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를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데 있어 한국브랜드(made in Korea)를 적극 활용해 추진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현재 쌍용차의 미국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인수 후 협력적 노사관계를 조성했고 대통령께서 직접 평택공장에 방문해 주는 것이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마힌드라그룹이 한국을 믿고 기업 회생절차를 밟던 쌍용차를 인수해 회생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마힌드라의 쌍용차 투자를 통해 노사문화 변화의 롤모델이 만들어졌다”며 말했다.
이어 “특히 무급휴직자 전원을 복직시킨 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경영개선 상황에 따라 퇴직자 복직을 포함한 고용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2010년 8월 5070억원을 투자해 쌍용차를 인수(지분율 69%)했다. 이어 지난해 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면서 지분율을 72%로 높였다. 마힌드라그룹은 자산 162억달러 규모로 현재 100개국 이상 15만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쌍용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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