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방송통신위원회)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이 "KBS의 광고 절감 노력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2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회계나 법적인 부분에서 검토를 해왔고 오늘, 내일 중으로 삼임위원들과 토론을 할 것"이라며 "KBS가 올해 광고를 2100억원 줄이겠다고 했는데 오는 2017년에 한 차례 광고를 더 절감하고 2019년에는 완전한 공영방송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신료 뿐 아니라 어떤 세금이든 올린다고 하면 여론조사에서 찬성률이 낮게 나올 것"이라며 "얼마나 정당성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수신료 인상안을 더 신중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일체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며 "SNS를 통해 비공식적인 소문들이 돌고 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또 이 위원장은 초고화질(UHD) 방송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700㎒ 주파수 대역을 차지하기 위한 방송업계와 통신업계의 기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2014)를 보고 온 양문석 상임위원의 얘기가 굉장히 방향을 잘 짚은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7월에 미국에 갔을 때 전세계적인 UHD 전쟁이 간단치 않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로드맵과 계획을 만들어서 신청한 이후에 700㎒ 대역의 우선권이 방송으로 갈지 아닐지 심사해봐야 한다"며 "주파수 할당 문제는 전보다 심각하게 언제, 어떻게 시행할지 하는 논의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종합편성채널 재허가 심사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재허가 심사위원장은 누가 될지 아직 모른다"며 "지금 알려주는 것은 불공정한 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도 종편들의 지난 1년 간의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받아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에 대해 일부 행정조치를 취하고 심사할 것인지, 심사에 바로 포함시킬 것인지는 그 내용을 평가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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