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가 극심한 수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1월 초 급락 이후 1930~196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21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8.37포인트(0.43%) 오른 1962.15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마틴 루터킹 주니어 데이'로 휴장했고 유럽 증시는 실적 부진 우려가 있었던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됐다.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한 후 방향성을 탐색하다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장중 매수로 전환하면서 외국인은 이날 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가 수렴을 이어갈 뿐 강하게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강해지고 있으며 향후 방향성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30선에서 작은 3중 바닥을 만들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후 60일 이평선이 놓여 있는 1990선을 돌파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엔화 약세 국면이 진정되고 중국 증시 하락에 우리 증시가 크게 반응하지 않아 대외 부담은 줄어들어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예상과 달리 1930포인트를 이탈하면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00일선을 중심으로 1931~1965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 박스권을 어떤 식으로 돌파하느냐가 단기, 중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 1920~1990포인트 사이에서의 움직임을 예상한다"며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 상승추세 업종과 철강금속, 기계, IT, 운수장비 등 낙폭과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대 변수인 대형주 실적 발표가 개별적인 가격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고 아직 외국인 시각이 미온적"이라며 "코스피에 대한 시각이 리스크온(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많아져 리스크가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환될지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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