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가난하고 나이 많을수록 해지율 높아"
개인연금 자발적 가입자 33% 불과
"자금인출가능 상품 확대·세제 혜택 마련돼야"
2014-01-21 18:50:48 2014-01-21 18:54:50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개인연금상품 가입자 가운데 10명 중 4명은 계약을 해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국내 개인연금 가입자의 상품가입 및 채널선택 요인'이란 보고서를 통해 "개인연금 상품을 해지한 경험이 있는 금융 소비자는 전체 조사 대상자 1300명 가운데 40%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개인연금을 해지한 비율이 높았다. 20대의 해지 비율은 28.1%, 40대의 경우 44.8%였지만, 60대 이상은 절반에 가까운 48.5%를 나타냈다.
 
아울러 금융자산 보유 규모가 작을수록 해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금융 자산이 1000만원 미만인 가입자의 해지율은 51.1%에 달했으나, 3000만~1억원은 32.5%.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25.7%에 불과했다.
 
또 개인연금을 해지한 이들의 절반가량은 해지 결정을 후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자발적 가입자는 33.8%에 불과했다. 비자발적 가입자는 절반의 경우 지인이나 금융사 상품 모집인 등 타인의 권유로 가입했다. 가입자들의 주된 가입 동기는 '불안한 미래에 대비'가 65.0%로 가장 많았고, '세제 혜택 확보'(25.6%) 등이 뒤를 이었다.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취약계층의 해지율을 낮추려면 자금 인출이 가능한 상품 종류를 늘려야 한다"며 "개인연금 특성상 단기수익률이 낮으므로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수익률을 보전함으로써 가입 유인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연금상품 해지 요인.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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