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박지성 복귀 무산..처음부터 무리였나
2014-01-24 14:31:12 2014-01-24 14:34:58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최근 축구대표팀 복귀설이 나왔던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재차 거절 의사를 밝힘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의 복귀를 다소 성급하게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8일 취재진에게 "박지성과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의사를 물어볼 것"이라며 그의 복귀를 처음 언급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의 평소 언행을 살펴봤을 때 사실상 박지성과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뒤 취재진에 얘기한 것 아니겠느냐는 희망섞인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박지성과 그의 아버지 박성종씨가 "복귀는 없다"고 선을 그음에 따라, 홍 감독의 발언은 '희망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들어 홍 감독과 박지성은 직접 만난 적이 없다. 박지성은 시즌 중이고 축구대표팀은 미국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홍 감독이 언론에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박지성 측과 연락을 통해 입장조율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지성은 이미 세 차례의 월드컵을 나간 선수이며 대표팀 은퇴를 거듭 강조해 왔다. 201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에도 꾸준히 복귀설에 휩싸였으나 그때마다 그의 대답은 "후배들을 위해 비켜주겠다"며 한결 같았다.
 
박지성은 대표팀 전임 감독인 조광래 감독이나 최강희 감독의 복귀 요청도 정중히 거절했다. 홍명보 감독의 복귀 요청에만 응한다면 그 또한 축구 선후배 사이에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한창 미국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을 놓고 박지성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복귀가 이뤄졌으면 괜찮았겠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홍명보 감독과 박지성이 만난다 해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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