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환율 급락과 대형주 상승으로 1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코스피지수는 33.60포인트(3.15%) 급등한 1099.55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씨티은행 국유화 문제를 협의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특히 정부가 외환보유액 2천억 달러를 유지하기 보다는 환율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480원으로 10일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약세였던 대형주가 무려 3.34% 올랐다.
한국전력이 7.53% 올랐다. 7일만에 반등세이다.
대형 수출주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3.74% 상승한 48만5000원을 기록했고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1.8% , 5.10% 급등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가각 5.78%, 6.80% 올랐다.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로 금융주도 상승했다
KB금융이 4.02%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도 7.78%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까지 겹친 증권업종은 4.47%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8.43포인트(2.30%) 오른 375.5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와 테마주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조선주 반등으로 평산이 11.21% 급등하는 등 조선기자재 종목들이 강세였다.
서울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루멘스와 엔하이테크 등 LED관련주도 급등했다.
정부가 4대강 살리기를 지방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소식으로 특수건설, 이화공영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본 민간업체가 한일간의 해저터널 지질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동양철관, 성원파이프 등 관련주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전세계 금융안정에 대한 기대로 반등했지만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대형주의 반등에 좀더 주목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 반등은 미국정부와 씨티은행이 국유화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소식때문이였다"면서 "금융부실을 차단하기 위해 방안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씨티은행 재료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과 금융여건을 볼 때 1100선을 곧장 회복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신호영 대신증권 차장은 "환율이 1500원대 아래에서 안정세를 보인다면 코스피 지수도 단기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적인 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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