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따라하기)외국인은 'SK하이닉스' 기관은 '삼성물산'
2014-02-03 06:00:00 2014-02-03 06:00: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국내증시가 터키 등 신흥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불안 완화로 1%대 급등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기관은 삼성물산(000830)을 가장 많이 샀다.
 
건설주와 금융주가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기관은 삼성물산을 343억원 매수했고, 대림산업(000210)도 239억원 정도 샀다. 이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주가는 3~6%대 상승했다.
 
건설주는 신흥국 금융 불안 진정과 이미 주가에 실적 쇼크가 반영됐다는 평가에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업계의 지난해 실적은 대체로 악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주택경기 회복과 해외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KB금융(105560)삼성생명(032830), 현대차(005380)도 기관의 매수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생명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4%대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이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한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제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과거처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삼성생명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오버행 이슈를 일부 해소하는 효과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점, 또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앞으로 자사주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IT주를 담으며 관심을 표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654억원 정도 샀고, LG디스플레이를 88억원 가량 매수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2%대 상승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둔화 우려에 최근 급락하기도 했던 LG생활건강은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증권사의 평가에 2% 넘게 올랐고, 연이은 기관의 러브콜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위메이드(112040)를 기관은 GS홈쇼핑(028150)을 가장 많이 담았다.
 
위메이드는 신작 기대감에 4%대 상승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메이드가 1분기에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 2개 출시를 포함한 신작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외국인은 인터파크(035080)슈프리마(094840), KG이니시스(035600), 세코닉스(053450) 등 앞으로의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기관은 서울반도체(046890)루멘스(038060)를 매수 상위 종목에 올리며 LED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신진에스엠(138070)성우하이텍(015750)도 매수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4914억원 거래됐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기아차, KB금융, NAVER(035420), 현대모비스, LG전자(066570), 팬오션(0286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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