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1위인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5% 이내로 줄어들었다. 애플의 안방에서 역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
5일(현지시각)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3년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2년(26.6%)보다 5.5%포인트 늘어난 31.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총 4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보다 약 1100만대 신장된 판매고를 나타냈다. 애플 역시 5070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20만대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점유율은 36.3%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북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7년 4.7%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갤럭시S가 출시된 2011년 17.6%를 기록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후 2년만에 30%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012년 11%포인트에서 지난해 4.7%포인트로 현격히 줄었다. SA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총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8.6%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ZTE(시장점유율 4.6%·4위)와 레노버(3.9%·5위)가 뒤를 이었다.
한편 운영체제별 점유율 기준으로 애플 iOS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점유율 58.5%로 북미 전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6대가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반면 iOS는 2012년(37.6%) 정점을 찍은 후 2013년에는 36.3%를 기록해 연간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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