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핵심 서비스의 종료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회사는 올해 신작 게임의 잇따른 출시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영업이익 하락 최소화..웹보드 매출 비중 20%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4429억원, 영업이익 959억원, 당기순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4%와 17%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계약 조건이 바뀌며 매출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같은 해 3월에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 ‘피파온라인2’도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2012년 4110억원에 달했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2930억으로 줄었으며, 국내 매출도 2630억원에서 1498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웹보드게임의 매출이 전체의 20%를 차지했고, 이익이 나지 않는 게임서비스들을 과감히 정리하며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네오위즈게임즈 2012년과 2013년 실적비교(자료=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는 대내외 악재가 겹쳤던 2013년을 뒤로하고, 올해는 신작게임들을 앞세워 어려움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국내에서는 올해 온라인게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레스’의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하고, 일본에서도 ‘검은사막’과 ‘로도스도전기’ 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모바일게임 서비스도 본격화해 미드코어 게임 중심으로 약 20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지난 2013년은 네오위즈가 변하는 시점이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모든 분야에서 신작으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변수 많은 올해..신작게임 출시시기가 중요
올해 상반기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변수로는 ‘웹보드게임’이 꼽힌다.
11일 열린 네오위즈게임즈 컨퍼런스콜에서 웹보드게임의 매출 비중이 약 20%로 밝혀졌는데, 이는 업계에서 추측했던 10~15%보다 다소 높은 수치였다. 문제는 이달 말 정부의 웹보드게임규제안이 시행되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유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2013년 실적은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가 나왔지만, 웹보드게임 매출이 20%에 달하는 점은 불안요소로 풀이된다”며 “2월 말 웹보드게임 규제안이 실행된 이후 매출구조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전체적인 위축 속에 기존 라인업인 ‘아바(A.V.A)’, ‘슬러거’, ‘스페셜포스’의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작게임 정식 출시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블레스(위)'와 '프로젝트 블랙쉽(아래)'는 네오위즈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지만, 2014년 실적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네오위즈게임즈)
시장에서는 국내 출시작 ‘블레스(RPG)’, ‘프로젝트 블랙쉽(RPG)’, ‘프로젝트 OG(스포츠)’와, 일본에서 선보일 ‘검은사막', '로도스도전기(RPG)’ 등이 모두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공백기를 약 20여종의 모바일게임으로 버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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