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지난해 4분기에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전년동기 대비로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환율 상승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출국자수와 해외여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8년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주자(내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와 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2억7000만달러로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6% 급감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해외 카드사용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해외 카드사용액은 68억2000만달러로 2007년 같은 기간(63.7억달러)에 비해 7% 증가했다. 이는 해외여행은 줄었지만 신용카드 사용자수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10%(1332만명→1199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171억2000만달러로 2007년(219억8000만달러)보다 22.1% 줄었다. 이 기간 출국자들의 여행지급 총액 대비 신용카드 해외사용 비율은 2007년(29%)에 비해 10.8%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1인당 해외 사용금액은 723달러로 2007년(719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54억3000만달러로 79.6%를 차지했고 직불카드(현금카드 겸용)은 13억9000만달러로 20.4%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중 비거주자(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외국인 국내여행객 증가 요인으로 2007년(6.3억달러)에 비해 2% 증가한 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입국자수는 원화 약세를 영향으로 2007년(644만명)에 비해 6.9% 늘어난 689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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