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ICE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5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 올라 1메트릭톤(1000kg) 당 2971달러에 거래됐다.
코코아 선물가격은 지난 한 해 21%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9.7%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코아는 초콜릿의 75%를 구성하고 있는 주 원료로 최근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기상 여건 악화로 코코아 재배량이 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초콜릿 제조사들이 코코아 첨가율을 높이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호주와 남미 등 코코아 재배지인 동태평양 적도부근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엘니뇨(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코코아 생산이 위축될 우려도 있다.
이에 글로벌 투자사 맥쿼리그룹은 "향후 2년 동안 코코아의 글로벌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허쉬같은 초콜릿 제조업체들의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헥토르 갈반 RJO선물 트레이더는 "초콜릿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코아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며 "초콜릿 가공업체들이 배합되는 코코아의 비율을 높이고 있는데다가 이번주엔 발렌타인데이까지 있어 조만간 코코아가 부족해지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세스 초콜렛(사진=허쉬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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