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주, 주도주 자리 꿰찬 비결은?
2014-02-15 07:00:00 2014-02-15 07: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지난해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모바일게임주가 새해들어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치며 주도주 자리를 꿰찼다.
 
위메이드(112040)액토즈소프트(052790)는 올들어서만 30% 넘게 올랐다. 게임빌(063080)컴투스(078340) 역시 각각 28%, 15%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선데이토즈(123420)는 30거래일만에 171% 치솟았다.
 
모바일게임주는 지난해 카카오톡 플랫폼에 지불해야했던 수수료 부담과 CJ E&M(130960)의 시장 독점 탓에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며 급락세를 탔다. 지난한해 모바일게임 3인방인 위메이드와 게임빌, 컴투스의 주가는 연고점대비 50% 이상 밀려났다.
 
하지만 새해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과 앱스토어 플랫폼의 구조적인 변화,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의 구조조정으로 실적 호전 기대감이 확산된 덕분이다.
 
이승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규모 2조3000억원으로 64.6% 성장한 중국 모바일게임이 올해에도 78% 급성장하며 4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급형 스마트폰 보급과 통신망 고도화 등에 힘입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
격히 성장할 것인데 이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자료=토러스투자증권)
 
게다가 2012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인수합병으로 인해 시장이 과점화됐고 덕분에 중대형 게임사들의 신작 게임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호재성 재료로 분석됐다.
 
그는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CJ E&M(13096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위메이드, 게임빌과컴투스, 선데이토즈(123420)의 과점 체제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 M&A 현황(자료=토러스투자증권)
 
앱스토어 플랫폼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게임 개발사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란 평가다. 그는 "NAVER(035420)가 자체 앱스토어인 N스토어를 키우려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며 카카오톡 역시 앱스토어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 플랫폼이 구글을 배제한 채 30%의 수수료만 받게 될 경우 모바일 게임사는 70%의 수익 배분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역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질적인 진화를 보여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빌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26% 올렸고 컴투스는 2만5000원으로 25%, 위메이드는 4만5000원으로 7% 상향 조정했다.
 
이제 남은건 실적 확인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업체는 1분기 이후 개선된 실적과 모멘텀이 주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성급한 비중확대 보다는 성과를 확인해가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유지하지만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드코어 게임 출시와 글로벌 시장 대응력에서 앞선 게임빌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상향했지만 컴투스에 대해선 투자
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이승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모바일 게임사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다시한번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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