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지난해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25일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990년 통일 이후 최악인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던 독일 경제는 이제 실질적인 침체에 빠진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세계 최대 수출국인 독일의 4분기 수출은 7.3% 급감한 반면 수입은 3.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이같은 수출입간 감소폭의 차이가 국내총생산(GDP)에 2% 포인트의 위축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8분기 연속 증가했던 설비투자도 4.9% 감소, 향후 산업생산과 수출이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임을 예고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경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독일은 올해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25%, 국제통화기금(IMF)은 -2.5%로 전망하고 있으나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는 잘해야 -5%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독일의 재정적자는 2007년의 절반 수준인 GDP의 0.1%에 그쳤으나 정부가 최근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올해는 적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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