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라트비아 지원금 첫 송금
25일 10억유로 송금..MOU 이행 조건
2009-02-26 06:31:30 2009-02-26 06:31:30
국가부도 위기 앞에 '살얼음판'을 걷는 발트해 연안국 라트비아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25일 일간 '디에나'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날 라트비아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최대 31억유로의 중기 구제금융 가운데 10억유로를 처음으로 송금했다.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도 성명을 통해 10억유로가 라트비아에 1차로 송금됐음을 확인했다.

EU는 지난달 20일 열린 경제ㆍ재무이사회(ECOFIN)에서 라트비아에 최대 31억유로의 중기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의했으며 같은 달 28일 재정적자 감축 일정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라트비아 정부와 체결한 바 있다.

EU 집행위와 라트비아 정부가 체결한 MOU 이행이 구제금융 지원의 전제조건이며 만일 MOU가 이행되지 못하면 집행위는 나머지 약속했던 지원금의 송금을 중단하고 10억유로의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U 집행위의 호아킨 알무니아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은 "라트비아에 대한 지원은 회원국 사이의 결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새로 들어설 라트비아 정부가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데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EU 집행위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경제ㆍ사회적으로 라트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총 75억유로를 라트비아에 지원할 예정이다.
 
[리가<라트비아>=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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