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한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고환율 영향으로 2007년에 비해 3조8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8회계연도 결산결과'에 따르면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세후)은 3조402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2007년회계연도에서 4447억원 적자를 봤다.
이번 흑자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환율 상승이다.
최형길 예산팀 차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환율이 2007년말에 비해 무려 319원이나 올랐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자산 운용수익의 원화환산액이 늘어난 것이 흑자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일단 3조4029억원의 당기순익 중 10%인 3403억원을 한은법에 따라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할 계획이다.
또 정부 승인을 얻어 농어가목돈마련 저축장려기금 출연으로 533억원을, 손실발생 대비목적으로 1조5093억원을 각각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5000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이번 당기순익 처분에 따라 적립금 잔액이 1조4926억원에서 3조3422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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