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안철수 통합)민주 '환영' 일색..새정치 '반발기류'
새정치연합 윤여준·김성식, 취재진 연락 회피
2014-03-02 16:44:32 2014-03-02 16:48:1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이 전격적으로 통합을 발표한데 대해 양 측 내부의 반응이 사뭇 다르다.
 
민주당은 환영 일색이다. 반면, 새정치연합 측은 당내에 반발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의 긴급 공동 기자회견 시작 이후에야, 문자로 내용을 통보받은 민주당 의원들은 SNS와 이메일 등을 통해 연이어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재인 의원과 정세균·한명숙 전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원혜영·신기남·박영선 의원 등 중진의원들, 정청래·김기식 등 '민주당 혁신 모임' 의원들 등 당내 정파에 상관없이 대부분 환영 입장을 적극 표명했다.
 
아울러 원내 이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의원 등도 잇따라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내에선 현재로선 김광진 의원만이 '내부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는 정도다.
 
ⓒNews1
 
그에 반해 새정치연합은 좀 더 복잡하다. 창준위 공동위원장단에서조차 반발이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공동기자회견 이후 브리핑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격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대 의견이 상당수 있었다"며 "민주당의 개혁의지와 이미 밝힌 새정치 독자노선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우리가 왜 야권이냐"며 '독자세력화' 의지를 천명해온 윤여준 의장과 새누리당 출신의 김성식 공동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대변인은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의 윤여준 의장 의견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회의에 참여하신 분들의 개별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윤 의장의 반발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아예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금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심각한 고민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김 공동위원장이 통합 결정에 이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2일 오후 4시 현재, 윤 의장의 휴대폰은 꺼져있고, 나머지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다른 위원장들 역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파워트위터리안이자, 새정치연합 발기인 중 한 명인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DJ의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됐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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