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한파로 美일부지역 성장 둔화"
2014-03-06 06:17:46 2014-03-06 06:21:49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혹한으로 미국 일부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했다"면서도 "추운 날씨가 소매업과 제조업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곳 중 8곳이 '경제가 보통에서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했다'는 표현을 썼다. 이는 지난 1월 베이지북에서 9개 지역이 '완만한 성장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던 데 비해 악화된 것이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3곳은 "궂은 날씨로 인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은은 혹한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감소했다고 밝혔고, 시카고 지역은 올해 전망은 아직 긍정적이지만 날씨 영향으로 최근 성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캔자스 시티는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가 모든 부문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연준은 "리치몬드,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는 수요가 늘어나 에너지 생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은 점진적으로 개선됐다"며 "전반적인 물가 인상 압력이 완화돼 인플레이션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날씨'라는 단어가 119번이나 언급됐고, '눈'과 관련된 단어도 24회나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오는 18~19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결정의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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