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 은행 HSBC가 미국 내 대출사업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HSBC가 세계 최고 은행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120억 파운드를 증자함에 따라 미국 내 소비자 금융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HSBC는 이번 증자의 세부 사항을 지난주 일요일 확정했으며 주주들에게 지난주 금요일 향후 증자가 있을 것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HSBC는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사업을 하고 있는 HSBC 파이낸스 코퍼레이션의 영업 범위를 줄일 방침이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HSBC는 미국 내 서브프라임 대출을 중단할 예정이지만 저소득층과 신용 기록이 좋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은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에서 신규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과 자동차 대출 사업을 중단한 HSBC는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 다시 서브프라임대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 이사회는 이 같은 조치가 영국 정부의 추가 지원이 예상되는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와 시티그룹과의 경쟁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SBC는 또 추가 자본을 투입해 향후 인수 시장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일각에선 HSBC가 지난주 철수를 선언한 RBS의 아시아 지점을 인수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HSBC는 지난해 4분기 배당액을 2007년 39센트에서 8센트로 대폭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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