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 시사
2014-03-20 07:03:13 2014-03-20 07:07:2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9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연준은 성명서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난 뒤라고 이미 밝혔다"며 "이는 대체로 6개월 뒤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감안할때 올 10~11월 경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은 사실상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른 내년 봄에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다만 옐런 의장은 "일각에서는 금융 위기 여파가 남아있어 미국 잠재 경제 성장률이 당분가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지적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고용시장 상황까지도 면밀히 주시하며 금리 인상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 16명 가운데 13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2명은 2016년에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또 날씨가 미국 경기 악화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날씨가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며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옐런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연준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광범위한 충격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매월 650억달러의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5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키로 결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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