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에 '억만장자 주식부호' 대폭 감소
2009-03-03 16:34:00 2009-03-03 19:37:3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억만장자 주식부호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계 사이트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원화 대비 미 달러로 환산해 보유지분가치가 10억달러를 넘은 주식부호는 2명에 불과했다.
 
억만장자 주식부호는 지분가치가 15억4000만달러로 평가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12억달러로 평가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10억달러 이상의 상장사 주식지분을 가진 주식부호는 12명이었다. 환율 급등으로 일년새 10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억만장자의 수가 급감한 것은 주식시장이 지난해 3월 2일 1711.62에서 이 날 1018.81로 40%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937원에서 1577원으로 67%나 껑충 뛰었다.
 
특히 정몽준 국회의원은 지난해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33억5000만달러로 평가돼 가장 많았다. 그러나 현재 8억7000만달러로 줄어들어 1년 사이에 지분가치가 무려 74%나 하락했다.
 
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각각 16억3000만달러와 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8억1000만달러와 5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억달러에서 올해 2억6000만달러로 78.6%가 감소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2억9000만달러에서 4억4000만달러로 65.4%가 하락했다.
 
 
 
    <자료=재벌닷컴>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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