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한 송민순 전 의원은 26일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송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차단을 보증할 수 있는 당사자가 지금은 중국이고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취할 수 있는 주 당사자는 미국이다. 이것을 묶어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한국"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북핵 진전을 막기 위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유연한 정책을 취해 달라는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송 전 의원은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사실 지난 연말부터 미국이 커튼 뒤에서 3개월 동안 많은 노력을 한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 전선에서 한미일을 묶겠다는 것과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한미일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 있어 일본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나 과거의 기록은 별로 없다"며 "한미일이 모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가 원활히 되었다고 보는 것은 좀 피상적인 관측이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금 아시아에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느 한쪽의 편에 설 수가 없는 사정이 있다"며 "우리가 양쪽을 타협시키는 그런 외교에 집중을 하고 진전을 봐야 다른 문제들도 같이 풀려나갈 것"이라고 동북아 미래에 대해 전망했다.
◇ 송민순 전 의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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