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경기도 하남시가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시군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등 특·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 전체 지역(158개)에서 실업률 상위 지역 5곳 중 4곳이 경기도 내 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하남시가 4.3%로 전국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았고, 다음이 광명시와 용인시(4.1%), 경남 진해시(4.0%), 경기 안산시(3.7)의 순이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대도시 주변에 있어 인구 유입·유출이 빈번하고 구직기회가 많은 곳에서 대체로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경기도의 경우 구직기회가 많은 만큼 경제참여인구도 많으나 그만큼의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실업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각 도별 실업률 상위지역은 경기도 하남시(4.3%), 강원도 원주시(2.7%), 충청북도 음성군(3.0%), 충청남도 아산시(3.5%), 전라북도 김제시(2.7%), 전라남도 화순군(3.45%), 경상북도 구미시(3.3%), 경상남도 진해시(4.0%), 제주 서귀포시(2.1%) 등이었다.
고용률은 전국 시·군 중 전남 신안군이 77.0%로 가장 높았다.
시별로는 제주 서귀포시가 68.8%로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고, 다음은 경북 영천시(67.1%), 제주 제주시(66.7%), 경기 화성시(65.2%), 경북 상주시(64.8%)의 순으로 고용률이 높았다.
군 단위로 보면 전남 신안군을 제외하고 경북 군위군(75.8%), 경북 청도군(75.3%), 전남 진도군(73.7%), 전남 해남군(73.6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 계룡시(48.3%)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강원 삼척시(50.2%), 강원 태백시(50.9%), 강원 동해시(51.6%), 경남 마산시(51.8%)의 순으로 조사됐다. 군 지역에서는 강원 철원군(57.2%)이 가장 낮았다.
제주도의 경우 감귤농사 출하시기(9월말~1월초)가 조사시기와 겹쳐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고, 고용률이 가장 낮은 충남 계룡시(48.3%)는 육해공군 본부가 있어 산업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팀장은 "고용률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곳에서 대체로 높다"며 "같은 농촌이라 해도 도시형 농촌의 경우 인근 중소규모 도시에 인력을 빼앗겨 고용률이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중 타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중이 높은 지역은 경기 의왕시가 72.8%로 가장 높았고, 충남은 계룡시 43.5%, 경남은 진해시(37.2%)가 높게 나타났다.
대졸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은 경기도 용인시(33.9%), 충남 계룡시(23.3%), 전북 전주시(18.3%)가 높았고, 군 지역은 경북 칠곡군(15.6%), 충북 청원군(14.2%), 충남 당진군(12.3%)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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