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1분기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부터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연구원과 함께 발표한 '2013년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및 2014년 2분기 전망' 조사를 보면, 1분기 체감경기는 84를 기록해 전분기(94)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BSI는 기업 경영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의 의견을 직접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동향 파악의 지표로 쓰이며, 지수가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 기준치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산업부가 3월 한달간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업종 4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1개 모든 업종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낮거나 같았다.
부문별로는 경상이익(102)를 제외한 매출(84)과 내수(92), 수출(90) 실적치가 지난 분기에 비해 부진했다.
◇제조 업종별 경기실사지수(BSI) 실적과 전망(자료=산업통상자원부)
그러나 올해 2분기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 BSI는 110을 기록해 1분기보다 무려 1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11분기 만에 최고치로 업계가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이 BSI가 모두 100을 넘었으며, 특비 반도체 부문의 경기개선 기대감(137)이 가장 컸다. 또 부문별로는 경상이익(98)을 제외한 매출(114)과 내수(113), 수출(106)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대진 산업부 산업정책과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경기개선 기대감이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규제개혁 등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수출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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