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의 건강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 행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걷기 등 신체활동 감소로 '비만율'이 급증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자의 비율은 각각 2008년 16.5%, 6.1%에서 지난해 18.6%, 7.3%로 증가했다.
일반 남성의 흡연율은 2012년 46.4%에서 2013년 45.8%로 약간 감소했으나, 큰 변화 없이 정체상태였고 고위험음주율은 2012년 16.1%에서 2013년 18.6%로 오히려 2% 증가했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남자 현재 흡연자의 금연시도율은 일반인에 비해 2~3% 높았고 고위험 음주자의 금주권고 경험률은 9%~1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남성 흡연율은 서울(41.7%), 세종(41.9%), 전남(43.4%)이 낮은 반면, 강원(48.6%), 제주(48.5%), 충북(47.8%)이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음주율은 대구(14.9%), 울산(15.6%), 광주(16.8%)가 낮았고 강원(21.5%), 제주(19.9%), 경남(19.7%)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걷기 등 신체활동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비만율은 증가하는 양상을 띠었다. 신체활동의 경우 2008년 50.6%에서 지난해 38.2%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고혈압 환자의 걷기 실천율은 2008년 47.6%에서 2013년 39.8%, 당뇨병 진단자는 2008년 50.7%에서 39.8%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북(32.1%), 강원(33.3%), 경남(34.2%) 순으로 낮았고 서울(55.9%), 대전(50.3%), 인천(48.9%)이 높게 나타났다.
비만율은 2008년 21.6%에서 2013년 24.5%로 증가했다. 대전(21.5%), 전남(23%), 대구(23%)가 다소 낮게 나타났고 제주(28.3%), 강원(27.2%), 인천(25.8%)이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성질환자가 금연, 절주, 운동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만성질환자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지역 보건의료 정책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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