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횡령·배임 강덕수 前 STX회장 14일 구속여부 결정
2014-04-09 09:57:24 2014-04-09 10:01:39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회사돈 수천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에 대한 구속여부가 오는 14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연다고 밝혔다.
 
강 전 회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STX그룹 전 CFO 변모씨(60)도 같은 날 오후 3시에, 전 경영기획실장 이모씨(50)와 STX 조선해양 전 CFO 김모씨(58)도 역시 같은 날 오후 4시와 오후 5시에 각각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8일 강 전 회장 등을 특경가법상 횡령 및 배임혐의 등으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이 의심 받고 있는 범죄이익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검찰은 강 전 회장과 변씨, 이씨가 공모해 540억여원을 횡령했고 배임으로 3100억여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모씨는 2조3000억여원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회장은 2010년 1월 미군기지 괌 이전 사업에 참여한 STX 건설이 시행사 사용자금 대출을 위해 섰던 보증금 중 수백억원을 STX 중공업이 대신 갚게 하고, 이 과정에서 괌 현지의 사업부지를 실제 가격보다 매매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STX중공업이 2012년 7월 STX건설로부터 약 300억원어치의 기업어음을 매입한 것과 STX그룹 중국 법인인 STX대련이 중국 현지은행에서 1조5000억원을 차입할 당시 STX중공업이 1000억원 이상을 지급보증하게 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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