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와이디온라인(052770)의 ‘오디션’ 퍼블리싱(배급) 재계약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오디션은 인기 온라인 댄스게임으로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개발했으며 현재 와이디온라인이 국내외 배급을 맡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오디션 첫 배급계약을 하고, 2015년 9월까지 연장계약을 실시했다. 재계약 시점이 1년6개월 가량 남은 셈인데 통상 이 시기에 많은 논의가 오가곤 한다.
업계에서는 오디션 배급 사업이 와이디온라인 매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존립을 결정할 만큼의 중대사안이다. 역할수행게임(RPG) '프리스톤테일' 외 뚜렷하게 매출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없고 야심차게 공개한 신작 대부분이 기대보다 못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은 개발사이자 오랜 파트너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경기불황과 사업기반 악화로 직접 배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후속작인 '오디션2'와 '오디션3'의 경우 자회사
한빛소프트(047080)가 배급을 맡았다. 회사 내부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경기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오디션을 직접 서비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티쓰리엔터테인먼트로서는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수백억원의 추가 매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이처럼 배급사가 핵심 캐시카우를 보유한 개발사와의 관계를 이어가지 못해 매출차질을 빚는 일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다. 가장 큰 예로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 중국시장 배급과 관련해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마찰을 빚어 절반 가까이 매출이 빠진 일이 있다.
와이디온라인측은 재계약을 이루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안으로서 모바일게임 출시 등 신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하면서 오디션의 흥행을 함께 일궜다”며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이번 건도 양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오디션 (티쓰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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