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전조정 파산설 부각
노조·채권단 협조시 일반 파산보다 회생절차 마무리 수월
2009-03-09 06:46:00 2009-03-09 07:31:2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제너럴모터스(GM) 경영진이 파산보호 신청을 꺼려왔던 기존 입장을 바꿔 '사전조정' 파산을 통한 회생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60일동안 채무를 재조정하는 사전조정 파산은 일반 파산절차와는 달리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며 노조, 채권단등의 협조만 있다면 회생절차가 잘 마무리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M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GM이 사전조정 파산을 선택하면 60일 정도 혼란을 겪겠지만 정부의 지지 및 채권단, 건강보험기금(VEBA), 노조 등의 협조가 동반된다면 회생절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GM측은 법정관리보다는 정부 구제금융을 통한 회생 가능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지난 해 미 자동차 업계는 판매량이 18%나 급감, 최근 16년래 최저수준을 나타내는 등 적자가 심화돼 정부의 구제자금지원이 없으면 파산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였다.
 
특히 GM는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은 후 추가로 3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GM의 회계법인 딜로이트 앤드 투시는 지난 주 GM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구조조정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을 경우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독일 정부는 GM의 유럽 내 최대 자회사인 오펠에 정부 지원 대신 파산보호 방안을 권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M의 자회사 중 오펠과 복스홀 등이 사브의 뒤를 이어 각국 정부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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