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정부가 단행한 긴축으로 남성 자살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조사를 인용해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이 자살을 조장한다고 보도했다.
포츠머스 대학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 지출이 1% 줄어들 때마다 남성 자살률이 0.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10년 사이 단행된 긴축재정으로 급여와 연금이 대폭 삭감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하면서 생활고가 커져 삶을 비관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당시 하루에 거의 2명씩 자살을 했는데, 그중 절반이 긴축정책으로 인한 비관 자살이었다.
특히 퇴직과 동시에 서서히 연금을 받는 연령대인 45~89세 사이 남성들이 자살을 더 많이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 자살과 긴축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콜라오스 안토나카키스 포츠머스대 그리스 경제학 교수는 "자살한 사람의 주변 지인들과 미디어 보도를 참고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긴축과 자살 사이의 연관성은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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