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증시 침체로 증권회사의 순익이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08년 4~12월 증권회사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국내외 61개 증권사의 순익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 같은 기간 기록한 3조6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6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익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로 같은 기간 무려 13.1%포인트 낮아졌다.
증권사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주식거래 건수가 급감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전체 주식거래대금은 2402조원으로 전년 동기 3118조원에 비해 716조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에 비해 수익성 악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내 40개사의 순익은 7976억원으로 71.7%나 감소했지만, 외국계 21개사의 경우 순익이 6291억원으로 같은 기간 순익이 17.4% 낮아지는 등 비교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의 주요 고객인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거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연말 현재 140조7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조8000억원(10.8%) 늘어났다.
환매조건부채권(RP) 편입채권 확대에 따라 유가증권 보유액이 10조1000억원 늘어나고, 헤지확대 영향으로 파생상품 관련 금액이 1조원가량 증가한 것이 자산확대를 이끌었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지난해 연말 전체 증권사들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584.2%로 1년 전에 비해 15.0%p 하락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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