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미지=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올해 홈 첫 승리 재도전 일자가 28일로 결정됐다.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 오후(한국시각) "류현진이 28일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서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6이닝 9피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패없이 물러났던 류현진은 이 날 경기에서 시즌 4승과, 홈 경기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상대 투수는 좌완 호르헤 데 라 로사로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좌완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로, 그는 지난해 5월1일 열린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6이닝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을 때 '4이닝 11안타 2볼넷 6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지난해 '16승6패, 평균자책점 3.49'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데 라 로사는 이번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6.38'로 부진했다. 특히 원정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98'로서, 더욱 좋지 않다.
콜로라도는 전통적으로 타격이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류현진에게 어려움이 예상된 상황에서 마운드가 류현진보다 다소 열세인 투수가 나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저스 타선이 데 라 로사를 조기에 잘 뒤흔들 수 있다면 다저스의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 타선' 콜로라도, 류현진이 잠재울 수 있을까
내셔널리그 서부 3위 팀인 콜로라도는 예전부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다. 콜로라도는 24일 현재 ▲팀 득점(116점) ▲팀 타율(0.301) ▲팀 출루율(0.349) ▲팀 장타율(0.477) ▲팀 OPS(0.826) 등 모든 공격 부문에서 서부지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선두다. 특히 팀 타율 부문은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유일하게 3할을 돌파하는 팀이란 점에서 돋보인다.
류현진이 조심해야 할 상대 타자로는 '핵심3인방'으로 꼽히는 고타율 타자들이다.
타율 4할1푼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찰리 블랙먼(5홈런 16타점)을 필두로 트로이 툴로위츠키(타율 3할8푼8리, 4홈런 16타점), 저스틴 모뉴(타율 3할4푼6리, 5홈런 17타점)가 시즌 초반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세 선수는 이번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3할5푼 이상의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양대 악재(惡材) 겹쳐
만일 이번 경기를 이길 경우 류현진에게는 여러 의미가 있다. 이번 경기가 류현진의 약점으로 꼽히던 양대 악재가 중복된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4일을 휴식한 이후 등판할 경기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무너졌고, 지난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결국 승리와는 아무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 4일 휴식 이후 치른 14경기에선 '5승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낮에 열리는 경기(현지시간 오후 1시10분 경기 개시)라는 점도 좋지는 않다.
물론 류현진은 이미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상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낮 경기는 류현진 뿐 아니라 많은 투수들에게 힘든 조건으로 여겨진다. 류현진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류현진이 비교적 좋지 않은 투구를 하게 되는 조건의 일환으로 여겨졌던 것이 모두 모아졌다. 게다가 두 경기 연속 4일 휴식 이후 등판이다.
상대 강타선과 온갖 약점을 넘고 류현진이 '엘에이 몬스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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