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쌀 한줌을 덜어내는 마음이 잡셰어링 정신"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재정부 홈페이지에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리고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의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부뚜막에 놓여있던 절미통(節米桶)에 밥하기 전 쌀 한줌을 덜어내 모았다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던 어릴 적 이야기를 통해 "잡셰어링은 바로 이런 십시일반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금모으기의 저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듯이 일자리 나누기로 우리나라를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추경을 통한 일자리창출, 기업 유동성공급, 신속한 구조조정, 빈곤계층지원 등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원한다고 겨울이 빨리가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한파는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빨리 끝내는 것이 가능하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원인이 무엇이든 국민에게 송구한 심정"이라며 "야근과 주말근무로 고생하는 재정부 직원에게 감사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윤장관은 지난 달 20일에도 재정부 직원들에게 편지를 띄워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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