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송국빈 다판다 대표(62)를 소환조사 중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는 송 대표가 30일 오전 9시2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당초 오전 10시 출석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을 피해 인천지검 민원실을 통해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해 비자금 조성을 돕고, 유 전 회장 사진을 고가에 매입하는 등 다판다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대표는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다판다의 지분 10%를 보유 중이며, 이 업체 최대주주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44)다.
다판다는 경기 남양주 등에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갖고 있는데, 검찰은 이 부동산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으로 매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계열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면서 유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해온 ‘재산관리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송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조사결과를 검토하고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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