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이번주 투자자들은 턴어라운드주, 성장주를 발굴하면서 하반기 경제 전망을 챙겨보는 모습이었다.
특히 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깜짝 발표하면서 10조원 넘는 초대어급 기업공개(IPO) 등장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10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하이투자증권의 '
SKC 솔믹스(057500), 태양광에도 볕이 들고 있다'였다.
SKC솔믹스는 전주에 주간 기준 27.71% 급등한 후 이번주는 0.67% 소폭 상승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C솔믹스는 반도체 부품소재와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라며 "주력사업인 파인세라믹스 부문은
SK하이닉스(000660) 시너지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속적인 적자를 내면서 실적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는 태양광 부문이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이며 향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위는 삼성SDS 상장 시사점을 다룬 리포트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삼성SDS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연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맨 하단에 있어서 지배구조 변화 시 중요하지 않는 회사인데도 주목 받는 이유는 향후 삼성그룹 후계구도에서 정점에 있을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의 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향후 지배구조 변화 시 삼성SDS를 활용할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은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00830)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과정에서 삼성SDS 가치를 높여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하면서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SDS는 장외시장에서 평균 주당 15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서 시가총액이 11조 6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009150) 등은 삼성SDS 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으며 향후에도 지배구조상 삼성SDS 기업가치가 상승해야 하므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위는 하반기 경제 전망을 실은 리포트가 차지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의 부채 문제는 일단락됐으나 중국, 브라질 중심으로 신흥국발 부채 위기가 부상하고 있다"며 "선진국 경기 모멘텀이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8% 내외"라며 "상반기는 세금 환급, 세월호 영향 등으로 소비가 부진하나 순수출과 지식재산투자가 성장을 견인하며 하반기는 내수가 개선되면서 순수출 성장기여도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998년 외환위기 이전의 투자(건설, 은행업) 중심의 성장은 과잉투자로 인해 외환위기를 초래했으며 외환위기 이후 환율 효과, 중국 수혜에 따른 수출(제조업) 중심의 성장은 양극화와 가계부채를 야기했다"며 "한국경제가 ver. 3.0으로 가는 길목에서 소비(서비스업)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연착륙과 전세가격 억제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터파크INT는 주중 11.06% 크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결국 주간기준 3.83% 하락 마감했다.
황용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INT가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039130)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며 "자유여행 고성장과 패키지 시장 침투율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이 고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3~4년 안에 하나투어에 근접한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고 회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인 쇼핑, 도서 부문도 가치가 있다"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가치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해 목표가 3만1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5위는 글로벌 자금 흐름을 분석한 리포트였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주식, 채권은 강세, 신흥국 위험자산은 약세를 보인다"며 "글로벌 자금이 유럽을 중심으로 유입이 계속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우호적 통화정책으로 단기적인 위험자산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뚜렷한 모멘텀과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유럽 주변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선거 이후 정치권력 변화를 통한 구조개혁의 기대가 모아지는 일부 신흥국 자산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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