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13일 오전 2시쯤 의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건희
(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당분간 수면 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더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을 치료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발언을 빌어 "안정 상태에 접어들긴 했으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심근경색으로 인해 순천향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11일 오전 2시쯤 관상동맥을 확대하는스텐트 시술을 받은 직후부터 저체온 치료에 들어갔다.
저체온 치료는 수면상태에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대사량을 줄여 신체 안정을 되찾게 하는 치료법이다. 48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는 지난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저체온 요법은)기본적으로 48시간 동안 하는 치료"라며 "24시간 동안 정상 체온보다 낮춰서 저체온 상태로 내린 후 다시 24시간에 걸쳐서 정상 체온으로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산술적으로 저체온 치료는 지난 11일 오전 2시에 시작됐기 때문에 13일 오전 2시쯤 끝난다고 볼 수 있다.
저체온 치료가 끝나면 바로 의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의료진은 진정제 등을 투여해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진정 치료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을 서두르는 것보다 여러 변수를 고려해 일정 기간 진정 치료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 회장이 입원 중인 3층 중환자실은 삼성그룹 직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20층 VIP 병실로 통하는 공간에도 삼성서울병원 관계자가 지키고 있으며, 자동문 안의 VIP 병실이 있는 내부 역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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