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단위:억원).(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의 해외 수주실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주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전체적인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조사한 2013년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주액은 6조6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9%(683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연간 수주액은 2011년 9조7686억원에서 2012년 7조3234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수주는 2012년 6조8144억원에서 지난해 5조3885억원으로 20.9%가 감소한 반면, 해외 수주는 5088억원에서 1조2515억원으로 무려 145%나 증가했다.
국내 수주 가운데 도로, 교량 등 SOC 중심의 건설부문 수주는 2012년 3조220억원에서 지난해 2조8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플랜트 등 비건설부문은 3조7924억원에서 2조5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인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비건설부문은 기계부문이 42.9%(6777억원), 원자력부문이 51.9%(2318억원) 감소하면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엔협은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가 전년도에 이뤄져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했다.
이에 반해 해외 수주 가운데 건설부문은 2012년 1463억원에서 지난해 1996억원으로, 비건설부문은 3625억원에서 1조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4%, 190.2% 증가했다.
해외 권역별 수주실적은 유럽 65.9%(317억원)과 북미 64.1%(25억원) 지역에서 감소를 보인 반면, 아시아 295%(4796억원)와 중동 207.9%(1840억원) 지역에서 증가하는 등 시장 다변화의 성과도 나타났다.
건설부문에서는 도화엔지니어링이 1599억원을 수주하며 1위에 올랐고, 2위와 3위는 삼안(951억원), 건화(864억원)가 차지했다.
한국종합기술(023350)(837억원)과 수자원기술(835억원)은 4,5위를 기록했다.
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국내 수주 규모가 1조4000억원 가량 감소돼 해외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며 "기계와 원자력 등 비건설부문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국내시장이 점점 위축됨에 따라 해외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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