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1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1월 선박 및 전력을 제외한 기계수주, 이른바 '핵심기계수주'가 7183억엔으로 전월대비 3.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4.5% 감소에 비하면 양호한 것이지만 일본의 기계 주문이 4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며 사상 최장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제조업은 27.4% 감소한 반면 비제조업은 13.5%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15개 업종 중 11개 업종이 감소했고, 특히 철강업은 전월에 비해 75.0%나 줄었으며 석유·석탄 제품 공업(63.6% 감소)의 침체도 두드러졌다.
선박·전력을 포함한 비제조업은 8개 업종 중 3개 업종이 증가했으며 금융·보험업(23.9% 증가)과 운송업(8.2%증가) 등의 성장이 부각됐다.
이는 일본 제조업계가 엔고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향후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9일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1월 경상수지가 1728억엔(약 2조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 13년만이자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단순히 글로벌 경기후퇴에 따른 수출 급감 때문이 아니라 리밸런싱 관점에서 볼 때 더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일본의 2월 생산자 물가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절감책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 물가는 전달 1.0%하락에 이어 또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전월에 비해선 0.4% 내렸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5년래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디플레이션 조짐이 가속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의 동반 디플레이션 우려도 증폭되며, 일본경제의 위기가 아시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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