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장중 보합권에서 반등하며 연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1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그룹주’를 집중 매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은 1%에서 크게는 5% 가까이 올랐다.
증권사들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위독설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올라 시장의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 감소한 1781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44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8.50% 급락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모두 하회했다”며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매출 감소로 당사 추정치였던 650억원을 밑돈 410억원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수천억원대 징벌적 손해배상 평결을 내렸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판결로 현대차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으나 재무적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단기 악재로 판단했다.
이날 CJ는 6.20%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사들은 CJ의 1분기 실적 호조에 주목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특징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지배기업 순이익이 480% 증가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그동안 순손실을 기록했던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CJ의 자회사들 실적이 1분기 본격적으로 개선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파라다이스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주가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으나 중국인 드롭액이 전년보다 63.7%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하반기 영업면적이 확대되고 영종도 착공이 가시화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매수 혹은 비중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기관은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을 집중 공략했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블루콤과 바텍의 주가는 각각 6%, 3%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블루콤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 요인인 블루투스 헤드셋 판매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바텍에 대해 중국의 임플란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치과용 저선량 CT ‘Pax-I 3D Green’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2분기 또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특허권 관련 피소설에 3.48% 하락했다.
이날 이오테크닉스는 한국거래소의 피소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특허소송 관련 제소 사실을 확인했다”며 “원고소가는 1억5000만원 규모로 소장을 수령하는 대로 즉시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4495억원 거래됐다. 엔씨소프트, 삼성물산,
NAVER(035420), 현대차, 셀트리온, SK하이닉스,
신일산업(002700), 삼성생명,
리노스(039980),
기아차(000270),
코콤(0157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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