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외국인 순매수 지속..2000선 안착 분수령
2014-05-18 14:31:42 2014-05-18 14:35:38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이번주(5월19일~23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주간 코스피 예상 지수 밴드는 1980~2020포인트다.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위독설과 이로 인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면서 삼성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00선을 재탈환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기업 M&A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사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코스피가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첫째주까지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급락과 외국인 매도세의 확대 등으로 급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빠른 속도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라며 “가파른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이 표출될 수 있지만 수급과 기술적인 측면 등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지난해 6월 기준 주봉상으로 코스피의 저점을 연결한 지지선에서 시작된 반등이 지난주에 장대양봉을 그리며 마감됐다”며 “특히 5일선부터 200일선까지 중장기 이평선이 밀집해 있는 현 시점에서 장대양봉이 나타났다는 것은 중기 박스권 돌파 기대감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매는 중국 경기와 선진국 통화 정책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간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켰던 유럽경기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다음달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경기 추가 둔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지속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매크로 지표 중에서는 유럽 의회선거(22~25일)와 중국 HSBC 제조업 PMI 지수(22일), 유럽 Markit 제조업 PMI 지수(22일), 미국 주택지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25일)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이정민 연구원은 “기업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유럽 Markit 제조업 PMI 지수와 중국 HSBC PMI 지수 속보치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유럽 성장 가속과 중국 경기 연착륙 전망을 뒷받침하며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를 확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전략의 초점은 현물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에 따른 ‘대형주 매매 전략’이다.
 
이현주 연구원은 “5월 첫째주 외국인 순매수 업종은 음식료, 유틸리티, 보험 등 방어주에서 지난주 하드웨어, 은행, 자동차, 반도체 순으로 변화했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경기민감형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익 수정비율을 감안한 낙폭 과대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며 “5월 초와 비교했을 경우 은행, 음식료, 생활용품, 증권, 자동차, 철강주의 이익 수정비율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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