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경제가 이상 기후 여파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연율로 환산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마이너스(-)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0.1% 성장세로 집계된 잠정치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0.5% 위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악화된 것이다.
미국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눈폭풍을 동반했던 겨울철 한파가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7.5%나 급감했다. 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장비 관련 지출은 3.1% 줄어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수출도 6% 감소해 직전 분기의 9.5% 증가에서 크게 후퇴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3.1% 증가해 잠정치 3.0%에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바마 케어 시행에 따라 헬스케어 비용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 재고 규모는 490억달러로 집계됐다. 잠정치 874억달러에서 낮아진 것이다.
댄 그린호스 BTIF 스트래지스트는 "GDP 수정치가 잠정치에서 후퇴했다"며 "이상 기후가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는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분기 GDP 확정치는 다음달 2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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