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시장가치 7조원대 육박
2014-06-03 10:23:10 2014-06-03 10:27:37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시 시장가치가 4조5000억~5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영업가치 등을 감안하면 최대 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3일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가 주당 180만원에 매각됐던 때를 고려하면 에버랜드의 상장 가치는 4조7000억원대로 예상된다"며 "향후 상승가치를 고려하면 최대 5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버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영업가치를 감안하면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는 7조원으로 추정된다"며 "할인율 적용시 시장가치는 최소 5조5000억원에서 최대 7조원까지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상장 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의 보유지분가치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더해 비상장계열사의 상장과 지분매각으로 인해 총 5조원을 웃도는 현금 마련이 가능하게 된다.
 
재벌닷컴,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지분가치는 상장 후 2조7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이건희 회장 일가족은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 등으로 모두 5조1609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이 회장이 3.72%(9만3068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62만739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8.37%(20만9129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장외 거래 가격은 지난 2011년 거래된 KCC의 매입 가격이다. 당시 KCC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을 주당 182만원에 42만5000주(17.0%)를 인수했다.
 
이를 적용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1418억원을 육박하게 된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694억원, 이부진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3806억원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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